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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분당판교모유수유] [모유수유] 단유 하는 법/단유 성공기 (feat. 단유 마사지) - 분당본점

  • 모유사랑
  • 2024-02-08 16:19:00

첫 딸에게 모유를 물리기 시작한 지 22개월 차, 18개월 무렵까지만 해도 젖병 닦는 것보다 젖 물리는 게 훨씬 쉽다고 말해왔었는데, 점점 아이가 인식이 또렷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젖을 간식처럼 찾으면서 모유수유가 힘들어졌다.

끊고 싶은데, 퇴근한 엄마만 보면 달려와 상의를 올리고 젖을 찾는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젖을 끊지?"싶었고, 새벽에 젖 달라고 깨서 계속 울어 젖히는 아이를 달래다 보면 결국 내가 편하겠다고 젖을 물리며 같이 잠들었다. 수면의 질은 계속 떨어지고, 새벽 6시부터 한 시간 정도 젖을 무는 아이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는 계속 높아졌다.

단유 방법을 유튜브를 통해 찾아봐도 나처럼 오래 한 사람도 잘 없거니와, 너무 쉽게 말하는데 난 안되니까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이러다가 36개월까지 하는 거 아냐?'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40.5도 가까이 열이 오른 날이 있었다. 밤새 끙끙 앓고 있는데, 다음날 새벽에도 아이가 어김없이 젖을 찾았다. 젖을 물리는데, 이상하게 한 쪽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알고 보니 "유선염"이었다. 열이 갑자기 오르면, 보통 신체에서 가장 약한 곳으로 영향이 가게 되는데, 수유하는 엄마들은 보통 가슴으로 많이 온다고 했다.

난 유선염을 핑계로 (너무 가고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서 못 가던) 가슴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보통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마사지 선생님은 내 가슴을 보며 "이 정도면 많이 먹였으니, 이제 단유 하셔도 괜찮아요."라고 조심히 제안해 주셨다.

나: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그럼요. 아이한테 잘 말하면 다 이해해요"

그래, 어쩌면 이게 기회일지도 몰라. 난 유선염 치료 마사지와 단유 마사지를 함께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단유에 성공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단유 한 지 2주가 지났다! 수유를 끊고 나서 아이는 통잠을 자기 시작했고, 새벽 수유로 배가 부른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던 아침식사였는데 이제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 주세요"한다.

왜 진작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삐뽀 삐뽀 119 하정훈 선생님이 굳이 단유 마사지를 받지 말라고 해서 돈도 아낄 겸 참았는데, 단유는 정말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친정 엄마도, 남편도 별 도움이 안 됨) 엄마가 정말 의지를 굳게! 먹던지, 혹은 함께 이 길을 걸어가 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내게 너무 절실했던 정보였고, 또 누군가에게도 그러리라 믿기 때문에 22개월 만에 단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단유 성공 방법

1. 마사지 선생님

  • 마사지 선생님은 유일하게 계속 젖을 물리는 내 심정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난 느낌이랄까? ㅠㅠ 이 정도면 되었다, 잘했다, 인정해 주고 계속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 난 주로 누워서 젖을 물리다 보니, 젖이 가슴 한 쪽에 쏠려 있었다고 한다. 어차피 평생 쓸 가슴인데 깔끔히 모유를 정리하면 좋지 않을까? 전문가 손으로 말끔하게 청소했다는 생각이 드니 개운했다.

  • 비용은 회당 10만 원 정도였지만, 선생님 덕분에 유선염도 깔끔히 치료하고(외과도 갔는데, 사전 조치를 잘해서 별도 시술이 필요 없다고 했다), 내 가슴에 대한 애정이 더 생겼다 :)

2. 눈알 스티커 + 매직으로 그리기

  • 단유 마사지 첫날, 마사지를 받은 후 쿨링 팩을 가슴에 붙였다. 팩 위에 눈알 스티커를 붙이고, 매직으로 눈썹도 그렸다. 마치 한 마리의 "쥐"처럼 보였다. 아이가 내 젖을 찾으며 달려들었을 때, 그 가슴을 보여주며 "엄마 가슴이 찌돌이로 변했네!" 하며 아이가 이제는 젖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사진으로 보여주면 좋겠지만... )

  • 효과는 만점!! 처음에는 울먹울먹했지만, 일관성 있게 "봐봐~ 찌돌이로 변했지~~?" 하니까 나중에는 울먹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제 안돼~~!"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 있다!

3. 스토리텔링

  • 아이가 어느 정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월령이다 보니, 꾸준히 같은 말을 반복해 줬다. "ㅇㅇ야, 이제는 ㅇㅇ가 엄마 젖 안 먹어도 되어서 찌돌이가 엄마 젖을 택배로 보내버렸데~ 엄마 젖이 비행기 타고 하늘로 날아갔어~" 아이가 비행기, 택배 등의 개념을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한 그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을 써서 멀리 갔다고 표현해 줬다.

  • 계속 얘기하다 보니 나중에 "엄마 젖 어딨어?" 하면 하늘로 날아갔다고 ㅋㅋ

4. 대체 음료 주기

  • 주로 젖을 찾는 시간이 오후 6시 정도(엄마 퇴근시간)와 새벽 5-6시 정도였다. 새벽에는 배가 고파서 찾나 싶어서 우유나 두유를 대신 먹였더니 생각보다 덜 저항하며 마시고 잠들었다.

  • 그리고 나중에는 우유/두유를 따뜻한 물로 바꿔주었다. 처음엔 우유 먹겠다고 떼를 썼지만, 일관성 있게 물로 주다 보니 이제는 일어나면 따뜻한 물을 찾는다. (우유/두유를 먹으면 아침을 잘 안 먹으려고 해서 물로 바꿈)

5. 다른 걸로 관심 돌리기

  • 젖을 먹고 싶어서 엄마에게 달려들 때, "ㅇㅇ야! 우리 숨바꼭질하자!" 하며 몸으로 노는 놀이로 전환했다. 엄마와 한곳에 앉아 있으면 자꾸 가슴을 만져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는 행위 대신에 최대한 나와 몸을 떨어뜨려 놓을 수 있는 놀이를 접목했다. 놀다 보면 젖 먹어야 한다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잊는다. 대신 정말 재미있게 놀아줘야 함! ㅎㅎ

단유 후 아이는 더 잘 자고, 잘 먹는다. 나는 너무 자유롭고 행복해졌고, 내가 행복하니 가족 분위기도 좋아졌다. 역시 엄마가 행복해야 집이 행복해지나 보다.

혹시라도 단유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이 있을까 해서 몇 자 적어보았는데, 이런 날이 내게 왔음에 정말 감사하고, 아직 그 과정 중에 있는 분들께도 응원을 보낸다 :)

참, 마사지 받았던 곳은 분당 서현에 위치한 "모유사랑"이다. 선생님이 경험이 많으셔서 무한 신뢰가 간다 ;)

 

모유사랑 서현점

모유사랑 서현점

미리 알았더라면, 샀을 책!

 

* 본 후기는 모유사랑에서 단유를 목적으로 단유관리받으신 김*지 산모님이 직접 개인블로그에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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