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Home > 커뮤니티 > 체험후기

부산 연제 위대한탄생점 모유사랑에서 사람 하나 살렸어요

  • 서인해
  • 2018-10-05 16:20:00
문제는 병원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초유를 유축해서 신생아실 가져다주면 예쁘게 젖병을 비우는 아기가 편평유두를 쥐어잡고 억지로라도 물려 직수를 시도하는 날엔 숨도 안쉬고 울었답니다 이건 아기를 위하겠답시고 스트레스만 주고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유축만으로 완모를 하겠다는 이상한 결심을 했었죠 워낙 유축되는 모유량이 많고 그 당시에는 아무런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아서 이 무지에서 비롯된 생각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낳을지 상상도 못했어요 조리원 퇴소 후 얼마안가 상습적으로 가슴이 콘크리트를 부은듯 딱딱해졌고 잡아 뜯을 듯 맛사지도 해보고 유축기 압력을 올려 짜도 도통 나아지질 않더니 결국 열이 39도까지 오르며 왼쪽 가슴에 유선염이 찾아왔어요 병원진료 후 모유사랑에서 맛사지를 받으니 며칠 내 호전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교정되지 않았으니 수 일 만에 오른쪽 가슴에 유선염이 발생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유두백반까지 오니 도저히 아기를 돌볼 수 없더라구요 아기를 위한다는게 아기를 쳐다보기도 힘든 지경으로 나를 내몰았습니다 항생제를 먹어도 증상이 유지되었고 가슴을 도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단유한다며 찾아간 유방외과에서는 아직 농이 찬게 아니니 참고 직수를 하라고만 하더군요. ‘참을 수 있었으면 나도 참고 직수를 했겠죠’ 라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왔지만 나쁜 엄마 자격없는 엄마가 되는 기분이 들어 얌전히 네네 하며 처방받은 약을 들고 울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가슴끝을 칼로 찢는듯한 통증으로 아기가 물면 비명이 나왔고 어색한 모유수유, 아파하며 몸을 비트는 엄마로인해 불안감을 느낀 아이도 울며 직수를 거부했습니다 차라리 애를 하나 더 낳고 말지.. 끝나지도 않고 돌아가며 사람 미치게 하는 뭉침 유선염 유두백반. 이젠 퉁퉁 부어버린 유륜에서 나오지도 않는 모유.. 아기가 수유를 거부하는데, 내가 통증으로 미치기 딱 일 보 직전인데 자기 몸 아니라고 직수 직수만 강조하고 나를 노력하지 않는 나약한 사람 취급하는 유방외과를 다시 찾아가기 싫었고, 단유를 하려고 해도 어짜피 가슴을 비워내야한대서 모유사랑을 찾아갔습니다 감사하게도 이건 뭐 잘라내어 빨대를 꽂아야 그나마 모유가 나오겠다 싶었던 가슴을 손가락 저리도록 마사지해서 유축해 내주셨고, 내가 멀쩡한 왼쪽 유방이 있어 단유를 망설이는 마음이 남아있는걸 눈치채고 한쪽 가슴으로 모유를 주고 한쪽을 말리는 방법 등 현실적으로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셔서 꺼져가던 희망이 살아났어요 첫째로 우선 문제를 악화시키는 모유량을 소량의 단유차 섭취를 통해 적정선으로 조절 둘째로 증상회복과 순환개선을 위한 음식 개선 (찐득한 유질을 보고 제 식습관을 바로 아시더라구요;) 셋째 통증과 부종으로 사출이 안되는 우측유방 마사지와 손 유축방법 교육 넷째 백반으로 헐어버린 유두 관리 현실적으로 직수가 불가능했던 당시 가슴을 억지로 바로 물리라 강요하지 않고 회복 후 물려볼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주셨고 나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나를 나약한 사람이 아닌 잘 이겨내고 있는 강한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며 지지해 주셨던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확한 솔루션 덕분에 회복 후 모유수유에 성공했고 더 이상의 유선염 재발 없이 아기와 함께 10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 앞머리를 기르다가 거지존이라는 고비가 와서 홧김에 잘라버리면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지 않나요 삔도 꽂아보고 가르마도 바꿔보면서 기르는데 성공하는거잖아요 ‘ 그래 지금 힘든건 삔 꽂으며 기다려보는 중인거야! ‘삼진아웃으로 해요 이번에 투아웃이니까 다음에 고비가 오면 콱 단유 해 버립시다’ 그래 이번까지 견뎌보자 다음에 또 그러면 단유하면 되니까 이번까지는 잘 이겨내야지! 수유중 마주친 아기의 눈이 , 냄새가 참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선물해주신 모유사랑 선생님의 주옥같은 멘트를 끝으로 제 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