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위기 극복기
출산 전부터 모유수유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나!
열심히 물려야지 했는데 ...
출산하고 나니 내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들었다.. ㅜㅜ
병실에 가져다준 첫 끼니도 거의 그대로 남길 정도로 몸이 축~
수유콜도 안 오기에 침대에 누워 몇 타임을 그냥 보내고
뒤늦게 수유실 갔는데 아기도 잠만 자고 안 깨어나 바로 퇴장..ㅎㅎㅎ
조리원 생활하면서도 제대로 물린 적이 없었기에.. 집에 돌아와서도 유축수유!
남편이 출산휴가에 연차까지 써서 2주간 모든 집안일 맡아준 덕에
나는 유축만하고 .. 힘들지 않게 보냈는데
그런 남편이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그때 일을 하나라도 줄이자 싶기도 하고 ..유축 수유만으로 양 줄어드는게 보여서
출산 한 달 시점부터 직수로만 먹이기 시작!
다행히 이라는 유두혼동 없이 잘 물어주었다 기특기특
자주 물려야 양도 늘어난다기에 텀 없이 계속 물리고~
그리고 한 번 물면 먼저 입을 떼지 않는 이라 때문에
수유 때마다 한 시간이고 계속 물리고 있었다
직수 한지 4일이 되자 잘 싸던 똥도 안 싸고 방구만 푹푹 뀌는 이라 ..
그리고 나의 유두에는 수포가.. 올라왔다 가라앉았다를 반복..
피도 났다가 딱지처럼 변하구.. 낫지 않고 계속 심해지는 상처
통증도 너무 심해서 울면서 수유하고.. 그러다가 이라한테 화도 내버린 나쁜 엄마
미안해 흑흑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싶어 검색하다가
집과 가까운 모유사랑 동탄2점 원장님께 연락해 도움 요청!
아기와 외출하기 어려웠기에 집으로 방문 부탁드렸다!
1차 유두수포
다행히 이때는 유두백반이 아니고 수포만 올라온 상태
깊게 안물려서 유두 끝이 아기 천장?쪽에 쓸리다가 난 상처라는..
상처가 아픈데도 마사지는 하나도 안 아픈!
마사지 받으면서 혼자 육아하며 궁금했던 것들도 다 물어봤다
내 옆에 누워 계속 방구 뀌던 이라도 같이 봐주셨는데
직수 후 똥은 안 나오고 방구만 뀌는 이라를 위해 .. ㅜㅜ
쾌변 마사지랑 자세 알려주셔서 열심히 따라하니 이라도 훨씬 편해했다!
마사지 후 수유자세 봐주신다고 해서 집에서의 평소 수유자세 보여드렸다
다들 그렇듯 수유쿠션에 올려두고 수유 자세를 선보인~후후
근데 나는 아기를 너무 낮게 두고 수유하고 있었던 뜨악!
수유쿠션 밑에 베개를 하나 더 대고 물리니 높이가 맞아 허리를 안 굽혀도 되고 정말 편한!!!
그리고 직수 이후엔 기록 안 하고 물리는 대로 물렸었는데 수유 텀 기록지 주셔서 작성~
기록해서 보여드리기로 했는데.. 아직도 못 보여드린.. 허허
2차 유두백반
마사지 받고 한 달이 지나고 ... 나에게 또다시 유두백반이 찾아왔다!
아마도 누워서 수유한게 탈이 난 것 같았다
수유쿠션에서 잠들어 바닥에 누이면 바로 깨어나기에
같이 누워 물리다가 잠들면 쏘-옥 빼기만 하면 끝!
내 자세가 그렇게 편하진 않았지만 깨지 않고 재울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2~3일인가
그렇게 재웠더니
유두백반으로 돌아온.. 안녕 백반아
바늘로 콕콕
찌릿찌릿
칼로 베인 듯 스치기만 해도 따갑고
가슴은 땅땅
그렇게 다시 한번 모유사랑 원장님께 연락드렸는데 당일은 이미 스케줄이 꽉 차있고
잠깐 봐주신다고 바로 오라고 했는데 택시가 안 잡히는 바람에...
다른 원장님께 가정방문 요청드려 마사지 받았더니 말랑말랑
비판텐 바르래서 비판텐 발랐는데 백반은 없어지고 피고름 딱지가 앉기 시작
결국 일주일 후에 또 다른 마사지 원장님께 한 번 더 받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었다
3차 다시 찾아온 유두백반..
그렇게 한 달이 지나 이라 백일 지나고 유두백반이 다시 왔다..
왜 자꾸 오니... 백반아..
왼쪽은 어떻게 먹여도 안 생기고 멀쩡하기에 생길 줄 몰랐는데 ..
생긴 이유를 추정해보자면 .. 떡 과다 복용과 누워서 수유한거??
백일상에 올렸던 수수팥떡, 송편, 백설기
그리고 친구가 제주에서 보내준 쑥떡!
양이 많아서 바로 냉동해놓았는데 ...
냉동 떡을 1~2시간 꺼내놓으면 아이스 떡처럼 씹힐 정도로 녹아있다
이라보면서 쪄 먹는 건 힘들고.. 그렇게
야금야금
일주일도 안되어 금세 다 먹어버렸다 ...
떡 너무 좋아요 ...ㅜㅜ
그리고 누워서 수유하는거 안 하다가 왼쪽 가슴은 어떻게 먹여도
문제가 안 생기길래 누워서 먹였는데 바로 유두백반이.....흐항
자꾸 생기니 내가 직접 뚫어볼까 하여
유구염 자가치료 글도 찾아보고..
근데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기에... 겁쟁이인 나는
다시 모유사랑 원장님께 가정방문 요청..
그날은 스케줄이 맞아서 바로 찾아와주신!다행다행
마사지로 뚫어주시고 말랑말랑
아파서 낑낑대다가 살 것 같은 기분 히히
저번에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 봐주신 오른쪽 상처도 같이 봐주시고
이번 상처는 비판텐말고 에스로반 연고 바르라고 하셔서
남편 퇴근길에 부탁~
발라보니 비판텐보다 에스로반이 효과가 더 좋은!
수유 직후마다 연고 바르는데 한 번이라도 안 닦고 먹일까봐
가슴에 종이테이프 붙여놓고 씻으면 떼고~ 히히
그리고.. 내가 안 건드리고 원장님 부른게 다행..
바늘로 뚫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던... 전문가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ㅜㅜ
근데 ...일주일 지나고 또다시.. 문제가..
에스로반 이틀 바르고 나서 상처가 거의 바로 없어졌었는데 ..
백반은 아닌데? 빨갛게 올라와 있고 꽉 막혀서는 가슴 통증이.. 어마어마
이번엔 모유사랑 동탄2점으로 직접 방문~~!
식자재마트가 가까이 있어 자주 갔던 곳이지만 내가 운전해서 가본 적은 없는..
그래도 아프니 가야겠다!
다행히 뒷 블록이라 그랬는지 이면 도로에 주차공간이 여유롭게 있어 무사히 주차하고 입장
지점 앞에도 주차공간이 있었는데 나는 넓은 곳 주차만 가능하니 후훗....
내 상처는 상처 위에 새로 생긴 상처였고
상처가 낫다가 생긴 거라서 하루만 직수 멈추고 유축해 먹이기로!
마사지 받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약을 바르고 속옷을 입으면 다 닦이니
손수건으로 똬리?를 만들어주셨다
마사지 받으면 항상 말랑말랑한데 수유하고 나면 꼭 남는 멍울? 뭉침?
안 풀린다고 말씀드리니 무릎에 앉혀 먹이는 자세를 알려주신!
생각지도 못한 자세에 깜짝! 오호
똬리 집에 와서 만들어봤는데 원장님이 만든 게 확실히 잘 만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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