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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단유이벤트 당첨자 후기 2 (분당본점) - 7년전 해묵은 기억하나

  • 모유사랑
  • 2017-06-24 14:37:00

첫사랑으로 만나 10년 연애 끝에 결혼하고 보석같은 두 딸을 얻은 지 올해로 8.

남들은 결혼하면 임신도 잘만 하고 아이도 쉽게 낳던데 나는 공주 둘을 얻기 까지 참 길고도 힘든 시간들을 겪어야만 했다.

어렵사리 생겼던 첫 아이는 금세 내 손을 놓아 버렸고평생 아가를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마냥 슬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노력 끝에 결혼 6년 만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기 천사를 품에 안게 되었다.

 

꼬물꼬물뽀송뽀송.

작은 체구의 엄마그리고 그 엄마를 닮은 작고 여린 아가.

그 아가가 먹기에는 너무나도 많았던 젖양.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젖양과 치밀 유방이라는 악조건으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모유 수유 자체가 불가능했다

잦은 젖몸살과 유선염으로 병원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단유하고 입원치료를 받으라는 권고까지 받았다

양가 부모님들과 남편은 엄마가 살아야한다며 분유 수유하라고 야단이었다.

 

하지만 어찌 잊을 수 있을까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

엄마를 올려다보는 아기별의 반짝임을.

꼬물거리는 아가와 밀착되어 온 몸에 가득 차는 황홀한 느낌을

구름 속을 걷는 듯한 그 신비로움을.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고 했다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내 아기에게 모유 수유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수소문 끝에 모유사랑’ 원장님을 알게 되었고 가슴 마사지를 받으면서 내 가슴도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덕분에 일을 하면서도 13개월 동안 완모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1년 2월 10,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어머니 상도 가슴에 안았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버텼는지....스스로 위대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어느덧 1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다음단계의 발달로 넘어가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남편과 상의하여 단유를 결정하고 모유사랑에서 단유 관리를 받기로 했다.

상위 1%의 젖양인데다 치밀 유방의 특성상 수유를 하기에 너무 힘든 조건이었던 내 가슴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던 모유사랑이었기에  단유도 큰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단유는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힘든 과정인 것 같다.

 

있는 힘을 다 해 오물거리던 그 작은 입.

엄마는 나의 전부에요라는 눈빛으로 올려다보던 초롱초롱 눈망울.

꿀꺽꿀꺽 삼키고는 홱고개를 돌리던 시크 했던 그 뒷모습.

 

하루 빨리 단유하고 자유부인이 되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지만 세상에 없을 행복한 순간을 다시는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서운함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하지만 수유를 지속하는 것이 결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작은 아가지만 단유를 하면서 참고 견뎌내는 힘도 기르고 다음의 발달 단계로 나아가야 함을 알기에 나는 해야만 했다.

내 마음의 허전함은 어차피 나의 몫이었다강인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이제 엄마 쭈쭈랑 이별하지만 엄마품은 언제나 네 것이니까...걱정 마 아가야.”

 

그렇게 나의 단유는 시작이 되었다.

 

원장님과 상의 하에 준비단계로 수유량을 서서히 줄여가다가 단유 마사지를 연속으로 3번 정도 받고 

그 이후로는 1주일 후, 2주일 후, 4주일 후총 6회에 걸쳐 관리를 받고 단유 관리가 마무리 되었다.

 

주변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처럼 양이 많거나 치밀 유방인 경우이렇게 단유 관리를 받았어도 

여전히 젖이 돌고 가슴이 땡땡해서 아프다고도 하던데나는 모유사랑 원장님의 신의 손길로 신기하게도 

한 달여 만에 단유가 깔끔하게 잘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홉 살여섯 살 공주들.

 

무럭무럭 자라 학교도 다니고 유치원도 다니고 누구보다 똘똘하고 영특한 내 딸들이다.

엄마 사랑을 아는지 누구보다 사랑 충만한 아이들로 잘 자랐다.

 

모유사랑에서 보내준 반가운 문자 메시지로 문득 떠올랐던 7년 전 해묵은 기억 하나.

그 기억 속에서 빛나는 추억 하나를 끄집어 올려 잠시 그 때로 돌아가 보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고 행복했던 그 때로 말이다.

 

사방에 어둠이 낮게 깔렸다.

눈가가 촉촉해져 아기별들의 모습이 흐릿하게 멀어져간다.

새근새근 쿨쿨공주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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