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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휼륭한 어머니상" 수상자 전지연님의 소감

  • 모유사랑
  • 2010-12-28 01:45:00

전 지연

이 글을 쓰면서 예전 생각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린다.

너무 행복했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기억은

평생 동안 떠올릴 때마다 이렇게 웃으면서 눈물짓게 해줄 것이다.

별 다른 생각 없이 그냥 당연한 거니까, 그냥 기본인거니까 하며 시작된 모유수유..

그 과정은 지금 생각하면 되돌아보기도 무서울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모유사랑에서 산전 마사지를 받은 것만으로 준비는 끝났다고 쉽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얼마나 자만하고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초반에는 울혈에 아프기도 하고 새벽까지 수유하느라 부족한 잠에 짜증도 나고,

감사한 일인지도 모르고 넘치는 젖양에 엄마에게 화도 냈었다.

몸이 지쳐가다 보니 마음도 지쳐 별일 아닌 것에도 예민해지고

유치하게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아파도 약도 못 먹는다며 주위 사람에게 투정도 부렸다.

젖길이 막혀 관리 받으러 먼 길을 올 때는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나만 더 힘든 것 같다는 생각에

차안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6개월이 지나면서 수유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조금은 여유도 생겼다.

- 정작 제일 중요한 수유초기, 지친 몸과 마음 때문에 아가와 좀 더 교감하지 못한 것이 후회로 느껴질 만큼.. -

어느 순간,, 돌이 지나 아기가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루하루는 너무 힘들었지만,,단유가 가까워질수록 시간이 너무 아쉬웠다..

행복,, 버거움,, 환희,, 우울,, 인내,, 평정..을 번갈아 느끼다 17개월을 넘어섰다..

모유수유는 순간순간이 너무 귀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너무 조심스러운 시간이다..

최고를 위해서는 엄마의 몸과 마음,, 아기의 몸과 마음. 모든 것이 잘 맞춰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최고라는 것을 알고 말하기는 쉽지만, 막상 실행하기가 …

〮〮더구나.. 모두 최고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도 아가에게 최고의 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난 그 해내야 한다는 무게만큼 지쳐간 적도 있었다..

내가 스트레스에 버거워하며 수유할 때에 내 딸의 눈빛을 난 한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힘든 모유수유를 계속 했던 건..

아가에게 주어야 할 것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면서..

어쩌면 그 노력과 마음이 진정한 최고의 길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로 쌍둥이가 태어났고 이 모든 기억을 갖고 난 또 수유를 하고 있다..

새로운 고통도 겪는다.. 유두염,, 유선염,, 각종 문제들.. 수유중 겪을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겪고 있다고 원장님이 말씀하신다..

음.... 순간순간 그만둘까 생각도 들고,, 단유를 권유받기도 하지만..

아마 조금은 더 견뎌 보려고 하지 않을까?

처음의 강박에서 벗어나고 고통도 지나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게 됐으니 말이다.

일반인에게 모유수유란 말은 엄마의 젖을 아가에게 먹인다는 뜻이지만,,

모유수유를 직접 경험하거나 곁에서 지켜본 이들에게 이 말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체득하고 배우는 과정과 같은 말이다..

상담하고 관리 받을 때마다 잘하고 있다고 위로해주시고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시고,,

매번 몸과 마음을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의 상태로 만들어주신 모유사랑 원장님 사장님..

첫 아이에게 17개월동안 젖 먹이고 단유 할 때 주책없이 울어버린 날,, 그 눈물의 의미를 아시죠?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줍지 않은 논문 준비에 수유중임에도 행복한 마음을 가끔씩 잊어 충분히 사랑을 표현해주지 못했으나 밝고 건강하게 커 준 내 딸,, 그리고 그렇게 될 내 쌍둥이 아가..

분명 상상할 수 없음에도 아픔을 같이 느껴보려 노력한 내 남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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